50 인생의 내리막길에서 향학의 오르막을 내딛는다.

어려운 시절 많은 동생들과 가정을 돌보느라 학업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산업전선을 뛰어 들었고
직장 형들의 구박과 비아냥속에서도 어린나이에 공부를 하고 싶어 야간고등공민학교를 다니며 고입검정고시를 패스하였다.
이어서 방송통신고등학교를 1학년을 다니다가 그만 포기하고 군대를 입대하게 되어 군생활 3년을 마치고 나니
계속 이어지는 직장에 억메이고 뒤늣게 사업을 시작하여 자영업자로서는 생업에 쫒기기를 어느덧 30년이 지난 뒤
올해 드디어 대학입학 검정고시를 패스했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니 어려서부터 직장생활중에 배운 술이 갈수록 늘어나고 중독이되어 필림이 끊기고 길거리에 쓰러지길
다반사였으며 눈오는 추운 겨울 하얀 이불을 덮고 자다가 사경을 넘나들던 숱한 나날이 연속되었다.
그러던 중 알코올중독자의 구제사역에 전념하시는 김 도형목사님을 만나고 나서 새로운 삶과 사명을 얻었다.
약물중독자의 재활에 대한 절박한 사명을 깨닫고 보니 이제 공부를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

시간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틈을 내어 공부할 수 있는 요즘의 학업문화는 참으로 좋은시대라 할 수 있겠다.
옛날 중학교를 간신히 입학은 했는데 학비를 내지 않아 퇴학당하고
공부하고 싶지만 사회적인 뒷받침이 부족하고 의욕도 나약하여 긴긴 세월을 썩힌것이 지나고 나니 부끄럽게만 느껴진다.

알코올 의존환자의 가정적, 사회적 문제도 커다란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만도 630여만명의 알코올 중독자와 그로 인해 지옥같은 1200만의 가족들 누가 그들을 인도하겠는가?
정신과 의사에 의해 정신병으로 분류되어 강제 격리 감금하여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어찌 다 알 수 있겠는가?

올바른 약물중독의 재활을 배워 이땅의 많은 알코올의존환자들을 바르고 건전한 시설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인간애적으로 보살피며 바른 인간으로 고쳐서 이끌어 가야 하는 것이며 소명의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

나도 새움의 대학 반열인 원광대의 약물재활학과를 지망한다.
우리들이 이곳에서 진정한 약물재활이 어떤것인지 바로 보여 주어야 한다.
저들은 직업삼아 가려는 학업이지만 우린 생명을 살리려고 가는 사명이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