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연휴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천로역정(서해문집 김창 번역)이라는 책으로
저자 존 버니언은 1628년 영국의 시골마을 베드퍼드에서
땜장이의 아들로 태어났다.
겨우 읽고 쓰기를 배울 즈음 학업을 중단하고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닥치는대로 싸구려 책에서부터 설교집
순교자에 관한 책 등을 혼자서 읽어나가며 공부를 했다.
그러나 그는 결혼하기 전까지는 기독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마거릿벤틀리라는 독실한 기독교 여성과 결혼했는데
신부의 지참금으로 가져온 책 2권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아더텐트의 평범한사람이 하늘에 이르는 좁은 길과
루이스 베일리의 경건 훈련이 한사람의 인생을 바꾼것이다.
평신도로 설교자의 사역을 시작해서 낮에는 냄비와 팬을 땜질하고
밤과 주말에는 설교로 영혼을 구하는 데 힘썼다.
종교활동의 금지속에서도 설교를 하다 체포되어 더 이상 설교를
하지 않으면 석방하겠다고 제안 했지만 거절하고 12년에 걸친
기나긴 옥중생활을 한다.
그안에서 이러한 훌륭한 거작이 나온것이다.
신앙인으로서의 죽음의 강에 이를때까지 세파를 이겨나갈
지침서가 성경 66권을 요약한 핵심들로 초교생이라도
읽고 깨닫기 쉽게 쓰여있다.

인류이래 최대걸작의 성경 다음으로 보배라는 생각이 든다
성경은 인류의 역사를 담은 하나님의 계시요
이책은 인생의 역사를 펼친 순교자의 비유다.

옥에도 티가 있는 것인가? 한가지 흠이 보인다.
하늘나라 가는 거룩한 순례자의 길에 왠 술병이 나오는 것이다.
1부에서도 크리스천의 이야기중에 포도주가 나온다
아볼루온과 싸우고 빵과 포도주로 허기를 채운다고
그런데 2부에서는 크리스티아나의 이야기인데
고난의 언덕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다 술병을 잃어버린 것이다.
순례자의 여행길에 준비해야 할 것이 술병이란 말인가

나실인(제사장) 포도나무의 소산은 씨나 껍질이라도 먹지말며(민6:4)
포도주는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잠23:31)
이렇게 성경에서는 말씀하시는데 원 저자께서 알콜성분이 있는 포도주나
술병을 기록하셨을까? 혹 번역에 오류가 되었다면 수정해야 한다.